얼마 전 EBS다큐 ‘맛의 배신’ 2부, 중독을 부르는 향에 대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는 합성착향료가 많이 들어있는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이 음식 중독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흥미 있는 주제인 합성착향료와 음식 중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가공식품과 패스트 푸드 중독의 위험성
이 다큐에서 참가자 3분 정도가 모두 가공식품, 햄버거와 같은 편의점 음식과 패스트푸드를 매우 자주 섭취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가공 식품과 패스트푸드를 끊어 보려 노력했으나 실패했고 자꾸 생각난다고 모두 이야기하였습니다. 패스트푸드와 가공 식품은 왜 이 사람들을 이렇게 중독시키게 된 것일까요? 이것은 얼마나 이 사람들에게 좋지 않을까요? 양연구재단 회장인 조엘 퍼만 박사에 의하면 건강하지 못한 패스트푸드는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고 합니다. 만약 패스트푸드가 대부분인 식생활을 한다면 그것은 약물 중독과 다름없다고 합니다. 담배나 알코올에 중독되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파이토 케미컬이 부족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미량 영양소 특히 파이토케이컬과 항산화제는 암을 예방해 줄 뿐만 아니라 식욕을 억제해 과식을 막아주게 되는데 만약 패스트푸드와 가곡식품 위주의 식단을 먹게 될 경우 이 미량 영양소가 적어지게 되고 이는 곧 우리가 과식하는 기계가 되며 식욕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예일 음식 중독 문진표
예일 음식 중독 문진표는 음식 중독 가능성을 자가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입니다. 이 문진표는 음식 중독과 관련된 특정 행동과 사고 패턴을 평가하여 개인이 음식 중독에 노출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예일 음식 중독 문진표의 항목 목록입니다 (나는 종종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한 강한 욕구를 느낍니다./배가 부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음식을 섭취하고 싶어합니다./음식 섭취를 제어하기 어렵다고 느껴집니다./과식으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거나 기분이 좋지 않아 집니다./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자주 먹는 것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습니다./ 음식을 줄이거나 끊으려고 할 때 불안, 짜증, 우울감과 같은 금단 증상이 나타납니다./음식에 대한 욕구 때문에 불안, 짜증, 우울감 등의 신체적 또는 정신적 증상을 경험합니다./특정 음식을 제한하거나 줄였을 때 해당 음식에 대한 강렬한 욕구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 문진표는 이러한 항목들에 대한 개인의 응답을 평가하여 음식 중독 가능성을 판단합니다. 항목들에 대해 '자주', '가끔', '거의 없음' 등과 같은 선택지를 통해 개인의 경험에 가장 부합하는 응답을 선택합니다. 결과는 음식 중독 가능성의 정도를 나타내며, 일부 항목에 대한 여러 개의 '자주' 응답이 있다면 음식 중독 의심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 다큐에서는 참여자 10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였으며 의사가 예상했을 때는 한 5% 정도가 음식 중독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25%가량의 26명이 음식중독이 의심된다고 했으며, 참여자들이 중독 음식으로 뽑은 것은 아이스크림, 초콜릿, 쿠키, 감자튀김, 햄버거, 콜라와 같은 대부분 가공식품이었습니다.
음식 중독을 일으키게 하는 합성착향료
유타 주립대학교 프레드 프로벤자 교수에 의하면 동물들은 먹이의 향을 통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골라 먹는다고 합니다. 만약 어떤 특정한 먹이에 그들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많다면 그 먹이의 향을 아주 좋아하게 됩니다. 프로벤자 교수가 실험을 했는데, 각각 다른 향이 나는 건초를 양들에게 주는 실험에서 양들이 향을 통해 자신들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있는 건초를 찾아갔다고 합니다. 단백질이 부족한 동물은 단백질이 있는 건초를, 칼슘이 부족한 동물은 칼슘이 있는 건초를... 이것을 ‘영양지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음식의 향으로 좋은 것을 골라 먹는 영양 지혜가 왜 인간에겐 작동하지 않느냐는 것은 바로 우리가 음식의 향을 인위로 망가뜨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향을 바꿈으로써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더더더 많이 먹도록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향의 음료수가 나오는 것이고 다양한 향미의 감자칩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영양지혜는 이런 인공적인 향, 합성착향료 때문에 사라질 수 밖에 없게 된다고 합니다. 다른 연구들에서도 정제된 성분과 인공 조미료의 조합이 우리 뇌의 보상 체계를 가로챌 수 있기 때문에 패스트푸드의 과도한 소비가 중독성 있는 경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렇듯 가공 식품, 패스트푸드와 같은 합성 착향료가 들어간 식품은 식품 중독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설탕,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 그리고 첨가물로 만들어진 이 매우 입맛에 맞는 음식들은 우리 뇌의 쾌락 중추를 유발하도록 조심스럽게 설계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음식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중독적인 행동과 먹는 것에 대한 통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와 가공 식품에 들어있는 정제된 탄수화물과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의 결합은 갈망과 과식이 일상화되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식사는 일반적으로 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반면 칼로리,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 첨가된 설탕이 높습니다.
마치며... 다큐에 참가하신 분 중 한분인 개그맨 박영재 씨는 가공식품 위주의 식사를 주로 했을 때 고도비만과 당뇨병, 높은 혈압, 높은 중성지방을 가져 대사증후군, 간지방이 많았고, 실제나이가 32세인데 신체나이가 50대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채소, 과일의 자연향 식단 개선을 2주 하고 난 뒤에는 체중이 7kg 정도 줄고 체지방 및 공복혈당 중성지방 간수치 등 모든 면에서 호전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음식 중독 현상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 식단에 얼마나 많은 합성착향료가 들어간 음식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혹시 나도 모르게 내가 음식 중독은 아닌지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